태터툴즈, 워드프레스 사용기

Textpattern에 관한 글을 썼으니 이제 태터툴즈워드프레스에 대해 생각해볼까 합니다.

먼저 태터툴즈의 첫 인상을 블로거분께 묻고 싶습니다.

“첫 인상 어떠셨나요? 어떤 느낌이셨죠?”

전 이렇게 답할 겁니다.

“겁나게 크다! 무지하게 많다!”

무슨 얘기인지 설명하기 위해 표를 하나 작성해봤습니다.

비교 항목 태터툴즈 1.1.2.1 워드프레스 2.1.2 텍스트패턴 4.0.4
압축파일(zip) 크기 3.61 MB 830 KB 312 KB
총 파일 크기 12.5 MB 2.33 MB 0.99 MB
총 파일/폴더 개수 668/242 개 411/52 개 92/16 개
js 파일 개수 36 개 54 개 1 개
js 전체 크기 581 KB 720 KB 6 KB
php 파일 개수 248 개 177 개 61개
php 전체 크기 10.8 MB 1.37 MB 923 KB
php 파일당 크기 약 45 KB 약 8 KB 약 16 KB

† 태터툴즈는 기본팩이고, 텍스트패턴은 XML-RPC 파일을 포함시켰습니다. 대충 확인한 거라서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 태터툴즈 압축을 풀고 좀 당황했습니다. “도대체 이미지 파일이 얼마나 많은거야?” 이렇게 생각했죠. 그러나… 대부분이 php 파일이더군요^^; 음악도 아니고 영화도 아니고 사진도 아닌 텍스트 파일 10 메가라…

물론 위 표가 절대적인 비교는 아닙니다. 스킨이라던가 플러그인 같은 파일은 제외시켜야 그나마 공정하겠죠. 하지만 그래도 큰 차이는 없더군요. 태터툴즈가 절대적으로 소스 코드가 많습니다.

php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래도 대충 어떤 파일 구조로 이루어졌는지 알아보려고 태터툴즈의 blog 폴더를 열어봤습니다. 하위 폴더가 24개 있더군요. 그냥 창을 닫았습니다. 이로써 태터툴즈는 제게 복잡한 구조와 엄청난 양의 소스로 이루어진 블로깅 툴이 되버렸습니다.

그 후로 태터툴즈는 테스트 용으로 잠시 써봤을 뿐입니다. 그 잠시 써본 경험과 태터툴즈를 사용하는 블로그를 보면서 갖게 된 느낌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속도 면에서 적당히 빠르고(워드프레스에 비해서…) 무엇보다 한글 환경에 맞춰서 개발되었기에 참 편리하더군요. 사용자들간의 커뮤니케이션도 쉽고요. 앞서 언급한 첫 인상 때문이 아니었다면 굳이 다른 블로깅 툴을 찾아보지 않았을 겁니다.

워드프레스는 국내에서도 사용자가 점점 늘고 있는 블로깅 툴입니다. 스킨을 담당하는 테마 사이트에 1,000개 이상의 테마가 올라와 있을 정도로 사용자가 많습니다.

워드프레스의 첫 인상은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네요.

“뭐 이리 느려?”

그렇다고 마우스 클릭하고 한참 기다려야 할 만큼 느리다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다른 php 스크립트(제로보드, 태터툴즈 등)에 비해서 확실히 느린 감이 있더군요. 그래서 구글을 찾아봤습니다. 구조적으로 최적화되지 않은 DB 설계라는 사용자 평도 있었고,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Lightpress 프로젝트도 있더군요.

속도의 문제는 워드프레스 관리자 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 이지윅 에디터(TinyMCE)를 이용하는데 이거 불러오는 시간이 꽤나 느립니다. 이 이지윅 에디터를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로서는 아주 불편하더군요. 완벽한 이지윅도 아니고, 그렇다고 html 태그를 자유롭게 입력하기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을 제외한다면 워드프레스는 정말 좋은 툴입니다. 여러 개의 스킨을 업로드하면 스킨 목록을 썸네일로 표시해주고 마음에 드는 스킨을 클릭하면 바로 적용되는 편리성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게다가 스킨 만드는 것도 참 재밌습니다. 하나의 파일(index.php)로 모든 걸 처리할 수 있고 여러 개의 파일로 나누어서 각각 처리를 맡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구조를 잘 나타낸 템플릿 계층도를 보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겁니다.

스킨도 많고 플러그인도 다양하고 한글화도 쉽고해서 다 마음에 들지만 느린 속도 때문에 결국 텍스트패턴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써놓고 보니 사용기랄 것도 없는 글이네요. 아직 블로그 글이 열 개도 되지 않는데 제대로 된 사용기가 나오겠습니까? ^^;

그래도 이렇게 해서 글 하나를 늘렸다는 뿌듯함이 있네요^^

댓글 18개가 달렸습니다. 태그: , ,

  1. seevaa | 2007-03-29 22:12

    와우~ 잘 읽었습니다. 저에겐 매우 생소한 이야기지만요..ㅋ
    블로그에 대해 이렇게 해박하시니 부러울 따름입니다.
    확실히 로딩이 엄청 빠른것같아요~ 저도 비누넷씁니다만...ㅋ
    태터가 크긴 큰거군요...

    일전에 Movable Type란 툴을 사용해보려고, 다운받아서 설치하는데,
    온통 영어라 뭔가 제대로 안되서 포기했죠... 시간만 낭비하고...ㅋ

    참 블로그 손님이 아직 많지 않은듯한데, 메타페이지 같은데 등록해보시는 건 어때요?
    제가 보기엔 더 많은 이들에게 읽혀질만한 글인것 같아서요~

  2. seevaa | 2007-03-29 22:14

    참... RSS feed 를 제가 못하는 건지...
    다운창과함께 경고창이 뜨는군요~

    또한가지... 댓글에 빈줄이 없어집니다.

  3. wystan | 2007-03-29 23:23

    앗~ 들려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블로그 초보라서 댓글 달린거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블로그 툴이라던가 그런 것들은 많이 찾아보고 써볼수록 많이 알게되더군요. 그런데...

    디자인 감각 같은 것은 쉽게 늘지 않더군요^^; 그래서 제겐 seevaa 님의 디자인 감각이 부럽답니다. 사실 스스로 스킨 만들어보려고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아무리해도 마음에 안들었거든요.

    메타 사이트 등록도 해야하는데 아직 글이 별로 없어서 뒤로 미루고 있답니다.

    그리고 RSS 문제는 익스플로러에서 생기네요. 불여우를 주로 사용하는지라 몰랐습니다. 방법을 찾아봐야 겠네요. RSS 리더를 사용하시면 RSS 주소를 복사해서 넣어주시면 새로운 글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미리보기 할 때 빈줄 없어지는건 CSS에서 p 태그 마진을 지정 안해줘서 그렇습니다. 바로 수정해야 겠네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4. noname | 2007-03-31 16:17

    워드프레스의 소스를 보기 전엔 오픈 소스이고 꽤 잘 만들어졌을거야.. 라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만, 직접 소스를 열어보고 좀 실망했습니다. 그때 이후로는 워프에 별 기대를 못 하겠더군요. 소스가 여러명이 편집시 컨벤션 같은 것도 잘 지켜지지 않는 듯 하고, 적어도 유명 블로그 툴 중에선 조금 개발 방향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DB 구조는 살펴본 적이 없는 데 그 부분에도 문제가 있나 보군요. 태터툴즈에서도 숫자 필드는 그냥 int(11)로 선언하는 등 축소할 부분이 보였습니다만, 마찬가지로 저도 그 거대한 php 파일 크기에 넉다운 됐습니다.

  5. wystan | 2007-03-31 17:57

    워드프레스에는 뭔가 자유로운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그런 느낌이 이런 저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사용자와 플러그인, 테마를 만들어내는게 아닌가 하네요.

    태터툴즈를 생각하면 워드프레스가 슬로건처럼 쓰는 “Code is Poetry”가 떠오릅니다. 장편 소설 정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6. 김한조 | 2007-04-01 20:16

    태터툴즈는 다른건 몰라도 글 편집창의 기능이 너무 구립니다. 기본 제공 rich editor가 아니면 full html을 쓰는 수밖에 없죠. 물론 xmlrpc를 쓰는 다른 블로깅 툴을 쓴다면 좀 편해질 수 있겠죠. Textile이나 markdown을 쓰는 것이 너무 편하기 때문에, 앞으로 태터툴즈에 편집창에서 이런 포매터를 쓸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쓰게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ruby on rails로 만들어진 대부분의 블로그 프로그램들, 예컨대 mephistotypo, simplelog 같은 것들은 모두 textile과 markdown을 기본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툴들을 많이 써봤던지라 이런걸 지원하지 않는다는걸 이해하기가 힘들었었죠. ^^

  7. wystan | 2007-04-01 21:47

    태터툴즈는 거의 써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제게는 워드프레스의 이지윅 에디터도 상당히 불편하더군요. 테스트 해본 몇몇 XML-RPC 클라이언트도 이지윅과 full html을 자유롭게 섞어 쓸 수 없었습니다.

    열거하신 ruby on rails 기반 블로깅 툴은 하나도 써보지 못했습니다. 관심은 있는데 현재 텍스트패턴과 텍스타일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서 당분간은 변화가 없을듯 하네요.

  8. 김한조 | 2007-04-02 08:32

    아시겠지만, 워드프레스에서도 rich editor를 비활성화시킨 후에 textile이나 markdown 플러그인을 쓸 수 있습니다. ^^

  9. wystan | 2007-04-02 11:47

    텍스트패턴으로 옮긴 후에야 알았답니다. 미리 알았다면 워드프레스를 계속 썼을지도 모르겠네요^^;

  10. nuzl | 2007-05-26 04:10

    아무래도 wordpress 는 전신이였던 B2 와의 호완성 때문에
    DB 를 새로 설계 안한듯 합니다 :(

    저도 WP(B2) 를 먼저 접하지 않았다면 텍스트패턴이나 typo 로 만들었을겁니다 ㅜㅜ

  11. wystan | 2007-05-26 10:22

    블로깅을 일찍 시작하셨나봐요~

    조금 느리다는 단점을 빼면 워드프레스도 충분히 좋은 블로깅 툴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요즘 블로깅 툴은 어느 하나를 선택하기 힘들 만큼 전부 다 좋더군요.

    텍스트패턴과 Textile에 충분히 만족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블로깅 툴을 보면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네요^^;

    B2가 어떤 블로깅 툴인지 찾아보다가 b2revolution이라는 블로깅 툴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Textile 사용도 가능하다고 하니 언제 날 잡아서 테스트해봐야 겠네요.

  12. S2day | 2007-07-12 02:26

    의외의 결과네요. 제가 느끼기엔 체감상으로는 워드가 빠른것으로 알고있었는데, 반대였군요.
    글 잘읽고 갑니다 ^^

  13. wystan | 2007-07-12 12:33

    블로깅을 시작하기 전에 워드프레스 2.1 버전을 테스트하면서 느리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다시 테스트해보니 꼭 그런것만은 아니네요. ^^;

    워드프레스 2.2 버전에서 많은 속도 향상이 이루어졌는지, 아니면 호스팅 서버 사양이나 설정이 바뀌어서인지 모르겠지만 페이지 로딩이 엄청나게 빨라졌습니다.

    워드프레스가 느리다는 제 생각이 잘못된 편견일 수도 있겠네요. 아무래도 보다 객관적인 방법으로 테스트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결과 나오는대로 포스팅 내용도 업데이트 할 계획입니다.

  14. 부침개 | 2007-11-20 01:37

    블로그를 만들때 처음에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워드프레스를 이용했는데
    버전이 업될때마다 DB와의 호환문제로 업데이트를 못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2.03 버전에서 그냥 주저앉았구요 :)
    워드프레스 관리자 글쓰기에 이지윅에디터는 저는 전혀 사용하지 않기때문에 이렇다하게 느껴본적은 없구요
    텍스트패턴보다야 비교가 될까 싶지만 저는 테터툴즈보다야 워드프레스가 더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접근성에 좀더 가깝다고 생각하고 대체기법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실제로 테터툴즈는 자바스크립트를 끄면 난감한 경우가 많거든요 :)
    위스턴님 블로그는 오늘 처음 들렸습니다.
    울티마를 전혀 해보지 못한 저로써는 울티마 이야기는 생소한데 관심은 매우 가네요 ^^
    저는 주로 새벽에 블로깅을 하는편인데 이런 곳이 있을줄은 몰랐습니다.
    마치 숨겨진 마법상점에 온 기분이랄까요? ^^
    하루만에 모든글을 다 읽고싶지만 그럴 수 없는게 아쉽네요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조금씩 둘러보겠습니다. :)

  15. wystan | 2007-11-20 21:36

    댓글을 부침개님이 남겨주신 역순으로 달고 있네요.
    좋은 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글을 워낙 안써서^^; 댓글이 있을거라 생각도 못했습니다. 오랜만에 댓글 써보네요. 블로그가 갑자기 생명력을 찾은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

    워드프레스가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표준 마크업을 지원하고 접근성에서 신경쓴 점도 좋지만 전 무엇보다 "자유로움"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무언가 원하는대로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거든요.

    태터툴즈는 일단 사용이 편하다는 점과 많은 사용자들이 익숙하게 여긴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침개님 말씀처럼 자바스크립트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 문제지요. 기본적인 기능이 완전히 동작하게 마크업을 한 다음 자바스크립트로 UI를 개선하는 방식이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자바스크립트가 글이나 댓글을 쓰고 읽는데 꼭 필요하지는 않으니까요.

  16. 부침개 | 2007-11-21 00:21

    네 맞는 말입니다. :)
    자바스크립트는 부가적인 기능이지 본래의 기능을 덮어쓰는(대체하는) 기능은 아니죠
    저는 위스턴님때문에 텍스트패턴으로 바꾸려하는데 워드프레스의 자유로움을 이야기하시니
    다시 갈등이 생기네요 ^^
    오늘은 퇴근이 좀 늦어서 어차피 늦은거 글좀 읽다가 가야겠습니다. :)

  17. wystan | 2007-11-21 21:03

    텍스트패턴도 좋습니다. ^^

    가끔씩 워드프레스를 써보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특별히 텍스트패턴이 불만족스러워서가 아니라 새로운 툴에 대한 흥미 때문입니다. 워낙 사용자와 정보가 없기 때문에 보통 다른 분들께는 잘 안권하지만, 개인적으로는 200% 만족해하면서 쓰고 있어요. 한번 테스트해볼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18. dukny | 2009-05-04 06:34

    textpattern으로 블로깅 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저는 뭐 아무것도 모르지만, wordpress의 plugin을 통해 자유자제로 기능을 부리는 것이 부러워,,, wordpress로 스위칭을 할까 이리저리 검색하다, textpattern의 파워유저^^인 wystan님을 보니 무척 반갑네요. wystan님의 여러 글들을 읽고 다시 textpattern으로 마음 굳혔습니다. wordpress의 admin 페이지를 보니 이용할 맛이 딱 사라지더라고요, textpattern의 그 간결함이 좋습니다. 가끔씩 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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