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말과 마법 양탄자

이올로(Iolo)의 오두막 북서쪽 숲에는 빽빽한 나무들로 가려진 작은 마굿간이 있습니다. 문에 걸린 자물쇠를 풀고 들어가 보면 말 한 마리가 놀고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이 말이 그 유명한 말하는 말 ‘Smith’ 입니다. 말하는 말을 만났으니 당연히 말을 걸어봐야겠지요?

“어이! 말하는 말!”

“오! 우리 언제 만난 적 있었던가? 혹시 초면이라면 이름을 알려주게.”

“내 이름은 위스턴, 아바타라네. 넌 어떻게 불러야 하지?”

“난 말하는 말 Smith라네. 건초를 먹으며 살지. 그런데 내 자네에게 꼭 물어볼게 있다네.”

“대답할테니 물어보게나.”

“로드 브리티시가 자네가 이 게임을 맘에 들어하는지 물어보라고 했었거든. 그래 어떤가?”

“재밌게 즐기고 있다네.”

“그렇다니 다행이군. 로드 브리티시도 그 말을 들으면 분명히 기뻐하겠지. 물론 자네가 직접 ‘오리진’ 시스템으로 편지를 보내지 않는 한 모를테지만 말이네.”

결국 이 말하는 말은 울티마를 만든 로드 브리티시가 자신에게 팬레터를 보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만들어낸 셈이지요. 물론 여기서 말하는 팬레터는 이메일이 아닌 직접 우표를 붙여서 보내는 편지를 말합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인터넷이 일반화되지 않았으니까요.

Smith에 관한 얘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 말이 울티마 5에서 가장 유용하게 쓰이는 어떤 특별한 아이템을 찾는 열쇠가 되니까요.

일단 Serpent’s Hold 성에서 만난 검술 사범 무슈(Monsieur) Loubet와의 대화를 옮겨보겠습니다. 사실 그의 발음이 너무 특이해서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들 정도였는데 알고 보니 브리타니아인이 아니더군요.

“내 이름은 무슈 Loubet. 최고의 검술 사범이라네.”

“어떻게 검술을 배우셨습니까?”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서 배웠다네. 나의 아버지는 브리타니아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나라 왕의 검술 교사였지.”

“다른 나라라고요?”

“그렇다네. 난 그곳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브리타니아로 옮겨왔다네. 바로 ‘마법 양탄자’를 타고서 말일세.”

“마법 양탄자라고 하셨습니까?”

“그래. 흥미로운 얘기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브리타니아에 건너온 직후에 그걸 팔았다네. 이 땅에서는 마법 양탄자가 그렇게 희귀한 물건인줄 몰랐기 때문이라네. 그건 그렇고… 자네 혹시 로드 브리티시를 찾고 있지 않나? 그렇다면 그 마법 양탄자가 도움이 될걸세.”

“혹시 지금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그 양탄자를 Paws 마을에 사는 Bandaii라는 마법사에게 팔았다네. 말하는 말을 찾아다니는 엉뚱한 친구였지. 혹시 그 말하는 말을 찾아주면 마법 양탄자를 자네에게 팔 지도 모르겠네.”

말하는 말은 얌전하게 마굿간에 있으니 그를 찾기만 하면 마법 양탄자를 구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Paw 마을을 찾아갔습니다.

“난 Bandaii라고 하네. 신비한 동물을 찾아다니고 있지. 지난 시대부터 계속 이 전설적인 동물에 대한 얘기가 들려왔다네. 모두 다 그 유명한 말하는 말 ‘Smith’에 관한 얘기들이지. 자네는 말하는 말이 있다는 것을 믿나?”

“네. 믿습니다. 제가 직접 봤으니까요.”

“어디서 Smith를 봤는지 알려주겠나?”

“이올로의 오두막에 있는 마굿간에서 봤습니다.”

“오! 그랬군. 좋은 정보를 알려줬으니 나도 그에 걸맞는 댓가를 지불해야겠지. 혹시 신비한 마법의 양탄자가 있다는 소문을 들어봤나? 바로 내가 그 양탄자를 로드 브리티시에게 선물했다네. 그는 그 양탄자를 그의 성 꼭대기에 있는 개인 집무실에 보관해왔지. 자네라면 그 마법이 깃든 양탄자를 유용하게 쓸 수 있을거라네.”

마법의 양탄자는 결국 로드 브리티시의 방에 있었던 겁니다. 이 마법 양탄자가 얼마나 유용한지는 직접 사용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답니다.

혹시 주변에 처음 브리타니아로 모험을 떠나는 친구가 있다면 이런 조언을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모험은 언제나 로드 브리티시의 방에서 시작된다.”

이것으로 말하는 말에 얽힌 에피소드를 마칩니다. 울티마에 관한 글을 쓸 때마다 울티마 가이드 업데이트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받는데 당분간은 꿋꿋하게 버틸 생각입니다^^; 빨리 끝내고 싶은데 다시 시작할 생각을 하니 막막할 뿐이네요.

댓글 5개가 달렸습니다. 태그:

  1. drzekil | 2007-05-24 01:13

    울티마 6에서는 말하는 쥐(이름에 셰리였던가 했는데요..^^)도 나오죠..
    그에 대한 정보도 어딘가에서 본듯한데.. 기억이 안나네요..^^

    말하는 말과 말하는 쥐…
    참 재미있습니다..^^

  2. wystan | 2007-05-24 01:53

    울티마 6편에 대해서는 아는게 거의 없네요.

    4, 5편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지 인터페이스에 적응을 못해서 제대로 플레이해보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해 볼 기회가 있으면 꼭 찾아봐야 겠네요.

    울티마 5에서도 말하는 쥐가 등장하는데 사실은 새로운 마법 주문을 연구하다가 사고로 쥐가 되어버린 Grendel이라는 마법사입니다.

  3. harock21c | 2009-04-02 18:05

    Grendel은 제대로된 그 마법을 아바타에게 가르쳐주더군요..^^ 그나저나 hythloth던젼의 power of word는 어디서 가르쳐 주는지 혹시 아시나요? 일단 지상은 거의 다 돌았는데..(아직 지하는 소용돌이 타고 한번밖에 안가봄..)hythloth던젼의 word of power가르쳐 주는 사람은 못찾겠더군요. 나머지 power of word는 다 찾았는데..

  4. harock21c | 2009-04-02 18:07

    Cove에서 Ambrose라는 투사가 hythloth던젼을 통해서 들어가면 mystic weapon을 얻을수 있다고 하던데.. 그것부터 찾고 던젼탐험을 하려 하거든요.. 무기는 모두 magic axe인데.. 방어구가 ring mail등 허접이라..

  5. harock21c | 2009-04-03 20:43

    new magincia에서 hassad라는 great council이었던 사람이 블랙쏜성으로 잡혀갔다고 했었는데.. 블랙쏜성 가니 역시 이사람이 hythloth의 word of power를 알고 있군요. 이로써 저도 8개의 word of power를 알아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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