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툴즈로 웹 표준 지키기

‘웹 표준’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W3C가 제안한 HTML 권고안(Recommandation)을 지키는 블로거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웹 표준 마크업을 사용하는 블로그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태터툴즈가 아닌 워드프레스나 그 외의 블로깅 툴로 운영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국내 설치형 블로그 사용자 대다수가 태터툴즈를 사용하는 것에 비추어보면 의외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태터툴즈를 사용하면서 웹 표준을 지키는 블로그가 거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태터툴즈가 웹 표준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기 때문일까요? 그 원인을 알아보고 어떻게 하면 태터툴즈로도 웹 표준에 맞는 블로그를 만들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 이후로 지칭하는 태터툴즈에는 태터툴즈를 기반으로 하는 티스토리도 포함됩니다.

웹 표준 지원에 대한 태터툴즈의 문제점

태터툴즈 공식 홈페이지는 태터툴즈가 좋은 이유 페이지를 통해서 웹 표준 지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블로그, 관리자 화면에서 XHTML 1.1 을 준수하며, 여러 웹 브라우저 환경에서 무리 없이 쓸 수 있도록 제작되고 있습니다.”

일단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추후에 XHTML 1.0 Transitional로 변경했다는 글을 어디에선가 봤는데 찾을 수가 없네요. 태터툴즈 배포 문서에서도 이에 관한 정보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 태터툴즈의 문서화에 대한 문제는 Creorix님이 지적한 바 있는데 공식 홈페이지에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점 역시 빨리 수정되어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태터툴즈는 XHTML 1.0 Transitional 규격을 제대로 지킬까요? 자체적으로는 그렇습니다. 근본적으로 표준에 어긋나는 마크업을 만들어내지는 않으니까요. 그렇다면 어디에서 문제가 생기는지 하나씩 알아봐야겠지요?

표준을 지키지 않는 사용자 스킨

태터툴즈에 포함된 기본 스킨은 XHTML 1.0 Transitinal 규격에 맞는 마크업으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즉, 웹 표준을 지킨다는 얘기지요. 하지만 사용자들이 제작하는 스킨들 중 상당수는 표준 마크업을 지키지 않고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태터툴즈의 문제가 아니라 웹 표준에 대한 인식이 널리 확산되지 않은 국내 웹 환경의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와는 달리 방대한 양을 자랑하는 워드프레스는 테마(스킨)들 대부분은 웹 표준을 지켜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블로깅 툴을 설치하고 새 스킨을 적용한 상태에서 기본적으로 마크업 검증을 통과한다는 얘기지요. 하지만 특별히 웹 표준을 준수하는 스킨을 골라서 사용하지 않는 한 태터툴즈 블로그는 시작부터 웹 표준에 어긋나게 됩니다.

† 내용 정정: 태터툴즈 기본 스킨에 들어 있는 a 태그의 name 속성은 금지된 속성이 아닙니다. 처음 글을 쓸 때 이 점을 잘못 알고서 기본 스킨이 표준 마크업을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글 일부를 수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표준을 지키지 않는 플러그인

플러그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웹 표준에 대한 고려 없이 만들어지고 배포되고 있지요. 흔한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script language="javascript">

language 속성이 type 속성으로 대체되었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사용해야 하지요.

<script type="text/javascript">

표준에 어긋나는 마크업을 포함하는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순간 웹 표준 준수와는 또 한 발자국 멀어집니다.

자체 문서 편집기의 한계

태터툴즈에 포함된 위지윅(WYSWYG) 에디터 역시 표준 마크업을 지키기 어렵게 만듭니다. 아무런 꾸밈 없이 글을 쓰면 표준 마크업에 위배되지는 않지만 문단 태그(paragraph) 대신 <br /> 태그를 사용하기 때문에 적절한 마크업은 아닙니다. 또한, 일부 텍스트 색을 바꾸거나 할 경우에는 금지된 font 태그가 들어가기 때문에 규격에서 벗어나게 되지요. 이런 문제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이전에 포스팅한 실질적인 웹 표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태터툴즈로 웹 표준을 지킬 수 있는가?

그렇다면 이런 문제들은 극복 가능할까요? 이미 힌트를 드렸으니 결론 먼저 말하겠습니다. 답은 ‘지킬 수 있다’입니다. 대표적인 예가(그리고 제가 아는 유일한 예가) 1up님이 운영하는 블로그와 티스토리 스킨 배포 사이트인 Tiskin인데 두 사이트 모두 엄격한 마크업 규격인 XHTML 1.0 Strict를 준수하고 있습니다.

웹 표준을 지키는 방법

앞서 설명한 문제점들을 피하면 됩니다. 먼저 웹 표준에 맞게 만들어진 스킨과 플러그인을 사용해야겠지요. 표준을 지키는지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없다면 W3C의 마크업 검증을 이용해서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신경써서 글을 작성한다고 해도 기본적인 바탕이 어긋나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글을 작성할 때에는 가급적 위지윅 모드가 아닌 HTML 편집 모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쎄바님에 따르면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는 편집 모드 전환시에 태그가 자동으로 대문자로 바뀐다고 하니 익스플로러가 아닌 파이어폭스오페라 등의 브라우저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지요.

마치며

마크업 검증을 통과했다고 해서 ‘웹 표준’을 완벽하게 준수했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웹 표준 준수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지요. 쉽지는 않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웹 표준을 지킴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장점에 대해서는 앞서 썼던 웹 표준에 관한 생각이라는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글은 모든 블로거들이 웹 표준을 지키기 바라는 마음으로 쓴 것이 아닙니다. HTML 태그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 웹 표준을 권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니까요. 단지 웹 표준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갖고 있는 분들 중에서 태터툴즈로는 웹 표준을 지킬 수 없다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적어봤습니다. 사실 제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었거든요. 1up님 블로그를 통해서 그 생각이 틀렸음을 알았답니다.

댓글 4개가 달렸습니다. 태그: , , ,

  1. Draco | 2007-07-28 15:48

    웹표준까진 아니어도, 대부분의 방문자는 별 문제없이 사용할수 있기 때문에...
    귀찮아요 -_-;

  2. wystan | 2007-07-28 15:59

    사실 귀찮기는 합니다. 신경써야 할 것도 많고 알아야 할 것도 많으니까요. ^^;

    그래도 귀찮음을 무릅쓸 만한 가치가 있으니 지키려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 아닐까요?

  3. 1UP | 2007-07-29 03:28

    앗, 깜짝이야..;; -.-

    저는 태터툴즈를 사용한 기간이 짧아서 이 전의 태터툴즈를 잘 모릅니다만 지금까지 계속해서 발전 해 왔고, 툴 자체로써는 표준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사용에 있어서는 마구마구 빗나가는게 사실이에요.^^;
    언급했다시피 위지윅을 거치게 되는 본문에 문제가 생기고 있고요, 기본으로 내장 되어 있는 플러그인(티스토리 기준)들 때문에 에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어떤지 확인 해 보지 않았지만 가장 많이 쓰는 블로그 아이콘(그라바타와 비슷한..), 마이이올린(이롤린 싱크..) 등의 플러그인에서도 오류가 발생했죠.

    실제로 대부분의 사용자가 사용하는 플러그인이니 대부분의 블로그가 검증기를 통과하지 못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싶습니다.

    안타깝지만 태터툴즈를 사용하는 사용자로서 어서 빨리 진정한 웹표준 블로그 툴로 발전되기만을 바랄 뿐 이지요.

    어쨋든 띄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참, 본문 내용 중에 '테'터툴즈가 아니라 '태'터툴즈. 또, 1upz 가 아니라 1up 으로 고쳐 주세요. ^^;; (1upz는 남는 도메인이 없어서;;)

  4. wystan | 2007-07-29 14:48

    앗!~ '테'가 아니라 '태'였다니... 충격이군요. ^^;

    지금까지 한 번도 의심하지 않고 써왔는데... '테'터툴즈가 들어간 글을 전부 찾아서 수정했습니다. 그런데 머리 속에 테터툴즈로 각인되어서 당분간은 태터툴즈 표기에 조심해야겠습니다.

    그리고 1up과 1upz 사이에 무언가 심오한 관계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었군요. :-)

    태터툴즈는 DTD를 공식적으로 잘못 밝히고 있는 것처럼 웹 표준 지원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요. 다수의 사용자들을 포용하기 위한 정책이겠지만 웹 표준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거든요. 표준을 지키는 스킨과 플러그인이 많아지고 텍스트 에디터 문제가 해결되어서 사용자가 웹 표준을 신경쓰지 않아도 표준에 맞는 문서들 쉽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저는 '웹 표준'과 '블로그'를 생각하면 '수정'을 사용하는 신현석님과 워드프레스를 사용하는 나라디자인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 밖에도 많은 블로그가 있지만 주로 워드프레스로 운영되고 있더군요.

    웹 표준에 관심을 갖는 사용자들이 이런 블로그들을 보면서 태터툴즈로는 웹 표준을 지킬 수 없다는 편견을 가질 수도 있을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1up님의 작업이 '태터툴즈'와 '웹 표준'을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고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웹 표준을 지키는 '워드프레스' 블로그 보다는 '태터툴즈' 블로그가 사용자들에게 훨씬 더 친숙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고요.

    얘기가 길어졌는데 결론은... 티스토리 뿐 아니라 태터툴즈에서도 공로상 받으셔야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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